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반 전 총장이 하버드대가 전직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초빙교수직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는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주로 공식 강의 대신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부인 유순택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통화에서 “반 전 총장 내외는 강연 일정 후 올해 7월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유엔 재직 당시 활동을 기록한 유엔 공식 백서 ‘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 - 반기문 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주한외교단 등 약 250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반 전 총장은 지난 유엔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오는 20일에는 시내 호텔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만든 ‘반기문 국제평화포럼’ 조찬 모임에 참석한다. 이를 두고 반 전 총장이 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반 전 총장 측은 출판기념회나 강연 활동이 대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곧 하버드로 떠나는데 무슨 정치를 하겠느냐”며 “(반 전 총장은) 앞으로 국가 원로 지도자로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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