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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받은 홍준표 지지율 5강… 지난주보다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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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6 18:57:35 수정 : 2017-03-17 1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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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선 불출마 최대 수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결정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범보수 진영에 눈에 띄는 대선주자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홍 후보가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15일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홍 후보는 7.1%의 지지율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정례조사(3.6%)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 32.4%는 홍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YTN과 서울신문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두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홍 후보는 5.9%의 지지율을 얻어 5위에 올랐다.

자신감 붙은 洪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사무소 사무실에서 지방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범여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연합뉴스

지지율 상승 국면으로 자신감이 붙은 홍 후보는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홍 지사는 16일 경남도 서울사무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선 경선에) 나온 사람 중에 홍준표만큼 배짱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싸움도 내가 제일 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후보가 자신의 대구 서문시장 출마 선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내가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언짢은 심경을 고스란히 표출했다. 둘은 검사 선후배 사이로 홍 후보는 사법연수원 14기, 김 의원은 18기다.

범보수 진영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 권한대행의 연이은 불참 소식으로 홍역을 치르며 오히려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의 개인기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나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던 황 권한대행의 공백은 보수층 결집 동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박근혜정부 공동책임론에서 자유로운 홍 후보 등 비박계 후보의 부상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입장에선 한국당과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당초 제3지대의 개헌 등을 고리로 한 반문(반문재인)연대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홍 후보도 “만약 그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범보수 후보단일화 의지를 내비쳤다. 바른정당 유승민 경선도 “한국당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어떻게 입장 정리를 할지, 친박 세력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봐야 할 것 같다”며 문을 열어뒀다. 유 후보는 “홍 후보의 경우 누구의 대표성을 가졌는지 보고 나서 단일화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감된 한국당 예비경선에는 총 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한국당은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거쳐 18일 예비후보 6명으로 추리고, 2차 컷오프를 통해 20일 4명까지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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