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초빙교수로… 24일 출국
“대선과는 무관… 원로로 사회 기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24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초빙교수로 떠난다. 지난달 1일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부쩍 외부 일정을 줄였던 반 전 총장은 16일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20일 충청권 조찬모임에 참석한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반 전 총장이 하버드대가 전직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초빙교수직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는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주로 공식 강의 대신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부인 유순택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통화에서 “반 전 총장 내외는 강연 일정 후 올해 7월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저서 ‘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반기문 유엔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에서 한 독자에게 책에 사인해 준 뒤 악수를 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나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곧 하버드로 떠나는데 무슨 정치를 하겠느냐”며 “(반 전 총장은) 앞으로 국가 원로 지도자로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도 기조연설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대한민국과 같이 중요한 유엔 회원국이 앞장서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