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경선후보(왼쪽부터)가 17일 서울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TV토론회를 하기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에 안 후보는 “똑같은 고민을 했다. 결론은 현재 일하는 방식과 노동조건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약으로 발표하게 됐다”며 “노무현정부 시절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때도 같은 상황이었으나 결국 새로운 형태의 노동문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공약 역시 오히려 가난한 집 아이들이 사립대 많이 가는 현실에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어려울 때 손을 내밀었던 사람들에게 ‘반혁신’이어서 나갔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며 “문 후보 진영 많은 분들은 그 기준으로 보면 혁신 세력이라고 볼 수 있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내 편이 되면 무조건 예쁘게 봐준다는 것이다. 내 편을 들면 예쁘다고 하고, 반대 진영이면 배척하는 정치적 리더십과 철학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끄나”라고 비판했다.
MBN이주관하고 TV조선,연합뉴스TV가 공동방송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토론회가 17일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명 , 최성, 문재인, 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 가 토론을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 후보는 문 후보의 대규모 캠프 구성 및 인재 영입에 대해서도 “캠프에 친재벌 인사 등 기득권자들을 대대적으로 모으고 있다. 대연정에 반대한다지만 실질적 뿌리를 보면 기득권과의 대연정이란 의심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장관이나 고위공직자를 뽑고 있는 게 아니다. 정권교체를 함께 돕기 위한 사람들이 오는 건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나중에 고위공직 인사할 때가 되면 인사검증에 가장 깐깐했던 (청와대)민정수석 출신답게 공직검증에 염려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MBN이주관하고 TV조선,연합뉴스TV가 공동방송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토론회가 17일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안희정 , 최성, 이재명, 문재인(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 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안 후보의 ‘대연정’은 이날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는 “도둑과 손잡고 ‘도적질을 없애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대연정이 아닌 대배신”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적폐청산과 국가개혁과제에 대해 합의를 얻어서 연정 모델을 만들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는데 자꾸 ‘적폐세력에게 손을 내민다’고 몰아붙인다. 정치적으로 부당한 공격”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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