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건설현장 화재로 창밖에 치솟는 불길이 보이는 상황에서 침착히 수혈을 마무리한 중국 간호사들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다행히 수혈을 모두 마친 간호사는 환자를 대피시켰으며, 누구 하나 다친 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5일 산둥(山東) 성의 한 인민병원 근처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병원에서는 한 남성이 수혈 중이었다.
다만, 화재 원인이나 그가 어떤 병 때문에 수혈했는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인근 건설현장 화재로 창밖에 치솟는 불길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침착히 수혈을 마무리한 중국 산둥(山東) 성의 한 인민병원 간호사에게 네티즌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인민망 유튜브 채널 영상캡처. |
영상 속 간호사는 피가 든 비닐 팩을 쉴 새 없이 톡톡 쳤다. 조금이라도 빨리 피가 들어가게 하려는 이유다. 밖에 불이 났다고 해서 당장 기계를 끌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환자에게 더 큰일이 닥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병원 외부에서 잡은 영상에서도 화재현장에서 치솟는 시커먼 연기를 볼 수 있다.
다행히 수혈은 제때 끝났고, 간호사들은 환자를 재빨리 대피시켰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병원 인근 건설현장의 화재로 치솟는 검은 연기. 중국 인민망 유튜브 채널 영상캡처. |
인민망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긴박한 위기를 넘긴 간호사들 영상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환자를 더 빨리 옮겼으면 좋았을 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얼핏 보면 병원에 불이 난 것 같다”며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 봐온 간호사 중 가장 침착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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