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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매니페스토 2.0 - 미래와의 약속] 정책선거 길 터… 한국사회 매니페스토 열풍

입력 : 2017-03-19 18:45:15 수정 : 2017-03-19 18: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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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5년 국내언론 첫 캠페인
많은 이들이 국내에서 ‘국민과 계약으로서의 공약’을 의미하는 매니페스토(Manifesto)가 도입된 시기를 2006년으로 기억한다. 아마 2006년 2월 매니페스토운동을 전담하는 단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출범하고 그해 5·31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 개념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일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설립되기 1년 전인 2005년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매니페스토 개념을 제시하고 관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먼저 17대 총선 1년 뒤인 4월14일부터 16일까지 주요 정당의 총선 정책공약 이행 여부를, 그해 6월13일부터 22일까지는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정책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해 보도했다. 아울러 그해 재보궐선거에선 정책공약 평가툴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SMART=Specific, Measerable, Archievable, Relevant, Timed) 방법에 따라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의 평가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많은 신문과 방송이 다양한 방식으로 매니페스토 보도에 가세하고 학계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면서 이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탄생한 것이다. 영국의 매니페스토 제도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이헌출 건국대 교수는 최근 취재팀과 만나 “2006년 국내에 매니페스토가 널리 보급되기 1년 전 이미 세계일보에서 매니페스토를 제창하고 관련 보도를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책선거를 향한 거대한 진전의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세계일보는 이후 2006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각종 선거에서 정책공약 효과와 이행가능성을 평가하고 선거 후에는 정책공약의 이행 여부를 점검해 보도하는 등 정책선거를 위한 역할을 계속해 왔다.

특별기획취재팀=김용출·백소용·이우중·임국정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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