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김관용 경선후보는 비문 연대 동참 여부에 대한 ‘O·X 질문’에서 ‘O’를, 김진태·이인제·안상수 후보는 ‘X’를, 홍준표 후보는 ‘△’를 선택했다. 원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어떤 대선후보에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고 반드시 개헌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개헌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고,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주장했다. ‘△’를 선택한 홍 후보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중도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중에 판세를 훑어보고 그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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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차 컷오프서 2명 탈락 자유한국당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경선후보(왼쪽부터)가 19일 서울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 후보는 같은 날 발표한 1차 예비경선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후보가 2위인 김진태 후보와 큰 격차를 벌리며,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물줄기를 잡으면 작은 반목과 물줄기는 큰 물줄기에 휩싸인다. 나는 본선을 대비한 선거운동을 한다”며 당내 경선에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 후보는 본경선 진출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1차 예비경선 결과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주자 4명(김관용·김진태·원유철·이인제 후보)이 통과해 한국당 내 친박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탄핵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지난 17일 합동연설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본경선도 비박의 홍 후보와 친박 주자간 싸움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한국당은 1차 예비경선과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해 20일 2차 컷오프에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뽑는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은 22∼24일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을 거쳐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한 최종 경선을 통해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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