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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절반의 지지로 1차컷 통과… 친박 공세에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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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9 19:06:44 수정 : 2017-03-20 1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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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대선주자 TV토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19일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와의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한국당 첫 대선주자 방송토론회에서다.

원유철·김관용 경선후보는 비문 연대 동참 여부에 대한 ‘O·X 질문’에서 ‘O’를, 김진태·이인제·안상수 후보는 ‘X’를, 홍준표 후보는 ‘△’를 선택했다. 원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어떤 대선후보에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고 반드시 개헌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개헌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고,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주장했다. ‘△’를 선택한 홍 후보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중도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중에 판세를 훑어보고 그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오늘 2차 컷오프서 2명 탈락 자유한국당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경선후보(왼쪽부터)가 19일 서울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범보수 진영 지지율 선두인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질문 공세에도 여유를 보였다. 안 후보는 ‘300만 일자리 창출 공약’을 설명하면서 홍 후보에게 정책 관련 질문을 했으나 “내가 대통령이 되면 (안 후보의 정책을) 검토해 보겠다”고 예봉을 꺾었다. 김진태 후보가 “2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고 ‘양박(양아치 친박)’을 언급했는데 거기에 나도 포함되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해 충돌을 피했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 후보는 같은 날 발표한 1차 예비경선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후보가 2위인 김진태 후보와 큰 격차를 벌리며,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물줄기를 잡으면 작은 반목과 물줄기는 큰 물줄기에 휩싸인다. 나는 본선을 대비한 선거운동을 한다”며 당내 경선에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 후보는 본경선 진출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1차 예비경선 결과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주자 4명(김관용·김진태·원유철·이인제 후보)이 통과해 한국당 내 친박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탄핵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지난 17일 합동연설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본경선도 비박의 홍 후보와 친박 주자간 싸움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한국당은 1차 예비경선과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해 20일 2차 컷오프에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뽑는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은 22∼24일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을 거쳐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한 최종 경선을 통해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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