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진 가정연합 세계회장 만나
“난 채식주의자… 동물 사랑 각별
함께 지구 살리기 운동 매진하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문선진 세계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칼리드 왕자)가 만나 환경 보호와 지구보전 운동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가정연합 공관에서 오찬 겸 간담회를 가졌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진 세계회장(가운데)·박인섭 부회장 부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왕자가 18일 서울 한남동 가정연합 공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회장과 칼리드 왕자는 ‘환경보호’와 ‘지구보전’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제현 기자 |
문 회장과 칼리드 왕자는 지구촌의 당면 어려움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 앞서 칼리드 왕자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세계평화의원연합 결성, 선학평화상 등을 담은 비디오를 20여분간 시청했다. 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의 안내로 천복궁 세계선교본부를 방문, 초종교 운동의 상징인 4대 성인상을 둘러보기도 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왼쪽)가 문선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오른쪽) 과 오찬을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제현기자 |
이에 칼리드 왕자는 “환경보호는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후대에 물려줄 지구를 보전하고 깨끗이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 지구 살리기 운동에 함께 매진하자”고 화답했다. 자신의 채식 경험담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어트 차원에서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시작했지만, 가공식품의 해로움과 가축공장의 잔인함을 알게 되면서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됐다”며 “신발까지도 식물 소재로 만든 것을 착용할 정도로 동물 사랑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 |
박 부회장은 “앞으로 자주 만나 지구 환경 개선의 해법을 도출하는 데 상호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칼리드 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건국한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직계손으로, 아버지인 알왈리드 왕자가 미국 멘로대학교에 유학할 당시인 1978년 스탠퍼드에서 태어났다. 알왈리드 왕자는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스 회장으로 포시즌과 페어몬드 앤드 래플스 등 호텔 체인을 비롯해 뉴스 코퍼레이션, 시티그룹, 트위터, 애플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약 34조원의 개인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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