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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준비생 고시원서 숨진 채 발견, 경찰 수사 나서

입력 : 2017-03-21 15:23:17 수정 : 2017-03-21 15: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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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30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5분쯤 전주의 한 고시원에서 A(3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가 사용 중이던 5㎡ 크기의 방 안에서는 부산지역 한 경찰서에서 보낸 출석 요구서가 놓여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숨지기 1주일여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엄마 미안해’라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다.

고시원 관리인은 “A씨의 모습이 며칠 간 보이지 않았고, 방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방문을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A씨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자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닌가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시험 준비생이 집행유예 이상 실형을 확정받으면 5년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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