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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익사위기 소년 구한 노인 '훈혼'…"인사도 못 했는데.."

입력 : 2017-03-21 16:36:24 수정 : 2017-03-21 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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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진 소년을 구하고는 말없이 자리를 뜬 의인의 등장으로 일본의 작은 마을이 떠들썩하다.

NHK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아키타시에서 강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어디선가 나타난 의인의 손에 구조됐다.

이 학생은 친구들과 하교하던 중 축구공이 강으로 떨어지자 이를 줍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고, 이를 목격한 노년의 남성이 나무막대기에 비상용 튜브를 묶어 소년이 빠진 곳으로 던졌다.

노인은 그 후 강으로 뛰어들어 학생을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무사한 것을 확인한 뒤 말없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가벼운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간단한 치료 후 이날 퇴원했다.

학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하기 전에 할아버지가 자리를 떠났다"며 "다시 만나게 되면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상 등의 문제로 의인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 찾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키타시 내 소년이 사는 마을에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의인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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