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된 사진이 아닌 실제로 전철이 통과하는 모습이다.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서 아파트의 6~8층을 철거해 세워진 경전철역인 '리찌바역'의 전경. |
이 정거장은 '충칭 궤도교통'이 시공한 '리찌바역'으로, 19층 아파트의 6~8층을 철거해 세워졌다.
이 아파트의 주민은 인근에 다른 기차역이 있지만 역의 시공을 찬성했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철이 아파트를 통과하지만, 궤도교통 측의 소음감소 시공 덕분에 '변기 물을 내리는 정도의 소음만 느껴진다'는 게 현지 전언이다.
궤도교통 측 관계자는 "역이 아파트 내 들어섰지만 건물 전체를 허물지 않아도 돼 비용이나 시간 모두 크게 아낄 수 있었다"며 "도로와 철도 선로를 놓기 위한 공간을 찾는 일이 진정한 도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서 아파트의 6~8층을 철거해 세워진 '리찌바역'으로 전철이 들어서고 있다. |
한국에는 1995년 첫선을 보인 서울 '양천 아파트'가 서울 메트로의 신정 지하철 차량기지 검수고 겸 열차 유치선 상부에 지어져 눈길을 끌었다. 소음과 진동 등으로 우려했던 민원은 많지 않았고, 오히려 부지매입 비용을 줄이고 토지 이용효율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양천 아파트를 모델로 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보유한 철로부지를 복개한 뒤 그 위에 아파트는 짓는 '행복주택'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