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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소환날에도… 쉼없는 국정농단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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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1 19:25:34 수정 : 2017-03-21 19: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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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안종범 직권남용 사건에/김기춘 블랙리스트 심리도 열려/ 崔, 탄핵인용 때와는 달리 ‘담담’/최경희 전총장 혐의 전면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21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불과 350m 남짓 떨어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재판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및 강요 등 혐의에 대한 사건을 심리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연루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이 열렸다.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고개를 숙인 채 법정에 들어선 뒤 무표정한 얼굴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날 진행된 공판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최씨는 당시 법정에서 탄핵 인용 소식을 접한 뒤 물만 연이어 마시다 휴정시간에 대성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찰이 증인으로 출석한 김인회 KT부사장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강제 출연 경위를 물을 때에도 머리를 만지작거리거나 물컵을 만지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최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은 안 전 수석 역시 ‘주군’이었던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가 무색하게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재판 진행 중간중간 자신의 변호인과 필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형사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공판 준비절차가 열렸다.

오전 10시 김종덕(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등의 공판 준비절차가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준비절차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6일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비리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은 이날 형사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공판 준비절차에 나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에 대한 학점 특혜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부탁으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한 것으로 나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에서 최씨의 딸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1학기에는 최씨의 청탁을 받고 ‘학점 특혜를 주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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