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선관위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 입후보 예정자가 참석한 포럼 출범식에 소속 대학생들을 동원하고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북 우석대학교 C교수 등 4명을 전주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C교수 등은 지난 달 12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소속 대학 태권도학과생 172명을 동원한 혐의다.
이들은 또 행사 뒤 인근 식당에서 참석 학생들에게 1인당 3만6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7000원 상당의 영화 관람을 하게 하는 등 총 505만7000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선관위는 이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제115조(제3자의 기부행위제한) 규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곧바로 C교수와 이 행사에 동원된 학생들을 상대로 민주당 가입 현황 조사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번호 수집, 회식비 출처, 지출 내역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우석대 측은 “의혹의 사실 여부는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면서도 “이와 별개로 학교 차원의 자체 진상 조사를 벌여 사실로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선관위 관게자는 “제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기부, 매수 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고발 등 엄정 조치해 준법선거를 실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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