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조사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상원 정보위의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은 쿠슈너(왼쪽)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초청 모임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미소 짓는 모습. 워싱턴=AFP연합뉴스 |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꼭두각시’ 논란을 야기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바마 정부의 정보기관들이 트럼프 정권 인수위의 정보를 수집해 전파했다고 기자들에게 주장했다. 당시 누네스 위원장은 다른 정보위원들과 논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주장을 내놓아 비판을 받았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가 발표 전날 밤 백악관을 방문해 정보를 건넨 인물을 만났다는 점이다. ‘백악관-누네스 커넥션’ 논란이 불거진 이유이다. CNN방송은 누네스 위원장이 백악관 영내에서 ‘정보원’을 만난 장면이 목격됐고, 그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정보를 검토할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백악관 내에서 정보원을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다. 누네스 위원장이 백악관을 비밀 방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나 정권 고위층과 이견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6%에 그쳤다. 이는 일주일 전 37%에 비해서도 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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