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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승민 후보 선출, ‘참보수’ 면모 찾는 시발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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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9 01:50:32 수정 : 2017-03-29 01: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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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유 후보는 압도적인 표차로 남경필 지사를 따돌렸다. 바른정당이 대선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주요 정당 후보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호남 경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는 돌발 변수가 없으면 본선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19대 대선구도는 31일 확정되는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안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다자대결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낮다. 분리돼 나온 옛 여당 자유한국당과 그 당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부진한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다. 정책과 인물 경쟁에서 우월성을 보이지 못한 게 주된 이유다. 유 후보가 국민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의 보수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게 급선무다. 건강한 보수세력의 면모를 보일 때 대선구도에서 소외되지 않고 설령 대선에서 성과가 없더라도 대선 이후 건전한 견제세력으로 남을 수 있다.

19대 대선 운동장은 진보진영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은 맨 뒤쪽에 위치한다. 가상 대결 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은 20% 안팎에 불과해 어느 당도 단독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합산해야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에 따라붙을 수 있을 지경이다.

선거판이 너무 기울어지면 선거의 정통성 확보에 지장이 생긴다. 유권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점에서 범보수연대론이 논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선두그룹인 홍준표 경선후보는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경선후보가 지금은 자강론을 주장하지만 대선구도가 고착돼 세 불리를 확인하면 연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선두주자인 문 후보의 안보관은 불안하다. 보수진영이 허약하면 국가안보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 복지 포퓰리즘을 막고 성장론을 지켜내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수세력은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스스로 쇄신하고 범보수 연대를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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