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 |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ARS 선거인단 32만6464명 중 22만2439명(68.1%)이 투표에 참여했고 10만4025명이 기권했다. 이는 1위인 문재인 경선후보가 얻은 13만3130표의 80%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당 게시판에는 “번거로운 인증절차를 거쳐 투표 의사를 밝힌 사람이 투표를 안한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는 내용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전선거인단 모집이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무더기로 동원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국민의당 대변인이 ARS 투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기권자 수를 무효표 수로 착각한 것 같은데, 오프라인 투표와는 달리 ARS 투표에서는 무효표가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참여가 수월한 방식이지만 막상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지 않다”며 “모두 5차례 전화를 시도한 뒤 응답이 없으면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내 투표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집된 모바일선거인단은 80만명으로 투표율이 67%였다.
각 캠프에서는 당이 보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홍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안희정 캠프 관계자는 “70%도 안 되는 수치인 만큼 당 차원에서 (투표 참여를)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충청권에서 어제 ‘받는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했거나, 투표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한 분은 ‘거는 ARS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시길 당부드린다”며 전화번호를 안내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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