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주 초 대선 출마 선언

최명길 의원, 29일 민주 탈당할 듯 / 박지원 ‘대권 도전설’ 홍석현 만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대권도전 결심을 굳히고 다음주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민주당 최명길(서울 송파을) 의원은 이르면 29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면담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도망을 갈 수 없고 해서 여기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내가 조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핸디캡”이라면서도 “난 이번 선거가 당 대 당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대 사람(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출마선언 시기를 세월호의 목포신항 도착 예상 시점인 3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출마 시점은) 국민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이후가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초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특히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준비단계가 단일화 작업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단일화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단일화 작업을 원만히 끝내야 공동정부가 가능한 것이다. 그게 아니면 나라를 끌고 갈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국민의당 의원 10여명과도 조찬을 함께 하며 “킹메이커 노릇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언론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추구하는 바에 공감해 함께 하기로 했다”며 “결심을 굳혔으며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거쳐 금명간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회장직 사퇴 후 대선 도전설이 나오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지난주 초 만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종필(JP) 전 총리도 지난주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이동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