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급 예정 아파트 2만9458가구 / 지난 3년 평균 물량보다 28%나 감소 / 1순위 마감률은 50% 수준 회복세 / 식었던 분양 열기 서서히 예열모드로 / 주요지역 실수요자 관심 쏟아질 듯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라앉았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서서히 예열되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를 맞아 서울과 수도권 지역 등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있는 아파트단지가 분양 일정에 돌입하면서 1순위 마감률이 50% 가까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더해 5월 대선 전까지 분양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고돼 오는 4월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아파트에 많은 실수요자·투자자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3월1일부터 현재까지 청약을 마친 아파트단지 33곳 중 약 45%에 달하는 15곳이 전 세대 청약 1순위 마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양시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11·3대책 시행 직전 전 가구 청약 1순위 마감 단지 비율(약 76%)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달 약 26%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성수기인 3월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공들여 준비한 서울, 동탄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아파트단지가 풀리면서 침체됐던 분양시장이 어느 정도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아파트 분양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당분간 분양 물량이 비교적 줄어들 예정이라 특정 단지에 실수요자·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94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 동안의 4월 평균 물량(4만1245가구)보다 무려 28.58%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대통령 파면으로 5월 대선이 갑작스레 확정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홍보효과 저하 등을 고려해 공급 일정을 미루면서 이 같은 감소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4월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에 공급할 예정인 ‘힐스테이트암사’(조감도)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전용면적 59~84㎡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총 460가구 중 31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앞에는 한강이 있어 조망이 양호하고 암사생태공원, 광나루한강공원, 천호공원 등이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경기 고양시 장항동 M4블록에도 ‘힐스테이트킨텍스레이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서울 강동구 상일동 187번지에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를 분양한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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