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그동안 지지자와 시위대가 북적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이 한결 한적해진 모습이다. 이제원 기자 |
지지자들이 사라지면서 경찰이 질서유지 차원에서 설치한 철제 펜스가 철거됐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자취를 감췄다. 자택 담벼락에 붙어 있는 꽃과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사진,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만 비를 맞고 있었다.
![]()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한적한 모습이다. 이제원 기자 |
주민들은 후련하다는 반응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집으로 돌아온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는 지지자들의 소란에서 해방됐기 때문이다. 수십∼수백명의 지지자들이 골목길을 점령하면서 주민들은 통행조차 어려웠고 자택 인근의 삼릉초 학생들은 등·하교에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 박모(38·여)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갈 때 행여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라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동네가 너무나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삼릉초에 다니는 이모(12)군은 “학교 근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끔 붙잡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있어서 무서웠는데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웃어보였다.
![]()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한적한 모습이다. 이제원 기자 |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