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근무하는 고위공직자들은 대부분 ‘억만장자’로 확인됐다.
백악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행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백악관 직원 180명이 보유한 재산이 총 12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 보도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746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재산공개 대상은 임명직 또는 16만 1000 달러(약 1억 8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직원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공직자 가운데 단 27명의 재산만 합쳐도 23억 달러(2조 6000억원)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어지간한 카운티(주 아래 행정구역) 주민들의 한 해 총소득보다 높은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백인 저소득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됐지만, 정작 행정부는 억만장자로 채워놓은 셈이다.
이번 재산 명단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막후 실세로 꼽히는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다.
쿠슈너는 가족의 부동산 사업 덕에 아내 이방카와 더불어 최대 7억 4000만 달러(83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137만∼147만 달러의 소득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83만 달러(9억 3000만원)는 컨설팅업체 플린인텔그룹에서 얻은 소득이었다.
컨설팅업체를 통해 얻은 소득 중에는 러시아 기업 강연과 터키 기업 로비 등으로 벌어들인 돈도 있는데, 러시아 관련 소득 규모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기재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 2월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휘말리면서 낙마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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