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의 본부장급은 안 후보와 가까운 초선 의원들이 맡아 조직 장악력을 높였다.
캠프를 총괄하는 경선선거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의원이 맡았다. 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그는 대선을 치러본 경험으로 빠르게 캠프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을 담당하는 국민참여본부장은 최 의원과 판사 출신의 송기석 의원이 겸임한다. 미래기획본부장(전략, 상황)은 검사 출신으로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버럭 요정’으로 지명도를 높인 이용주 의원, 국민소통본부장(공보)은 신문기자 출신 이용호 의원이 맡았다.
국민정책본부장은 감사원 감사국장 출신 윤영일 의원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는 정책실장을 맡은 채이배 의원이다. 채 의원은 안 후보의 경제분야 멘토였던 고려대 장하성 교수의 제자로,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에서 20년 가까이 경제민주화 활동을 해온 정책통이다.
진심캠프 원년 멤버들도 다수 활약하고 있다. 캠프 비서실장으로 합류한 조광희 변호사는 안 후보에게는 둘도 없는 ‘동지’다. 진심캠프에서도 비서실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4년 반 안 후보가 정치권에서 부침을 겪는 동안 한결같이 신뢰를 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소통실장으로는 박인복 전 춘추관장, 상황실장으로 박왕규 전 내일 부소장 등이 활동한다. 안 후보의 ‘입’ 역할은 김경록 당 대변인, 김철근 캠프 대변인 등이 맡고 있다.
진심캠프 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은 1심 무죄판결을 받은 ‘리베이트 의혹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대선에서는 전면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진심캠프 본부장이었던 김성식 의원은 정무와 정책 양쪽에서 ‘리베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의원 수가 적은 만큼 선대위가 꾸려지면 모든 의원들이 하나 이상의 보직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캠프 규모는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캠프와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창당공신이자 전략통인 이상돈, 이태규 의원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안철수의 ‘전문가 사랑’
‘소명의식 있는 전문가가 세상을 바꾼다’는 안 후보의 신념이 반영된 조직이 17개 시·도별로 78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문가 광장’이다. 집행위원장 김종현 동아대 교수는 전문가광장을 “정책개발과 전국적 네트워크 기능을 겸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적으로 지역별 전문가들이 포럼을 열고 안 후보가 제안한 정책을 함께 토론하고, 반대로 먼저 제안하기도 한다.
대선까지 당분간 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안 후보의 개인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안 후보 자문그룹의 산실이다. 안 대표의 후원회장이자 내일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외교안보), 소장직을 맡고 있는 박원암 홍익대 교수(경제) 등이 내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과학자 출신으로 비례대표 1, 2번인 신용현 최고위원, 오세정 국민정책연구원장 역시 당과 전문가광장에서 안 후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전문가 참모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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