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저는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 정당 추천 없이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 드리겠다. 업적이 차곡차곡 쌓이는 정부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심각한 결함이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했다. 문 후보가 지난달 30일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전 대표는 “그것은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고통스럽게 지켜본 일”이라며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작금의 안보·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각 정파의 유능한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통합정부가 답”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나선 각 당 후보들이 서로 힘을 모아 나라를 꾸려가도록 국민이 격려해줘야 한다. 통합정부를 밀어줘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면서 “그 소임을 위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제게 힘을 주시면 대통령은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모두 모으는 정치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정부가 단호하고 신속한 개혁에 착수할 것이라며 3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전 대표는 “30년 전 우리는 직선 대통령 시대를 기쁘게 맞았지만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은 하나같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이건 명백히 제도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은 바보다’라는 말이 있다”며 “적폐 중의 적폐, 제1의 적폐인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재벌이 비선실세를 경유해 돈으로 특혜를 사러 다니는 일을 멈추게 되고, 그래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1976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을 설득해 현행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한 경험과 근로자 재산형성 저축(재형저축), KTX 등 대형 인프라 도입 경험 등을 소개하며 “성과는 역량이 확인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조기대선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가 어떻게 모여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현실은 어렵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다시 한 번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온 나라에 희망이 샘솟고 경제는 활기를 되찾고 나라는 부강해지는 길에 저 김종인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유태영·이동수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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