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클린턴 맞붙으며 틀어져
‘남녀 동일 임금’ 견해차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왕래하는 사이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말기인 2000년 뉴욕의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부동산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2005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결혼식엔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축하해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맏딸인 이방카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는 부모 세대보다 훨씬 친밀하게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는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에서 맞붙으면서 자식들의 교류도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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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방카 트럼프, 첼시 클린턴 |
이방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녀 동일 임금의 날’을 맞아 여성도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며 “동일 임금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도전이지만, 미래를 생각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방카는 그러면서 USA투데이가 미국대학여성협회(AAUW) 최근 조사를 인용해 작성한 그래픽 사진을 올렸다. 그래픽엔 2015년 기준으로 정규직 노동자 중 여성이 남성 임금의 80% 정도만 받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방카의 주장은 트럼프 정부가 남녀 임금 격차 해소에 노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첼시는 트럼프 정부의 잘못을 지적했다. 첼시는 이날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2년 전 직장에서 여성을 위한 보호장치를 도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이 정책을 뒤집었다”는 글을 남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원 100명 이상을 둔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종·성별·종교 등에 따른 임금 수준과 차이를 고지하도록 한 조치를 언급한 것이다. ‘남녀 동일 임금의 날’은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96년 도입됐다.
첼시는 이날 출연한 CBS방송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서 어머니인 클린턴 전 장관의 공직 출마 가능성을 묻자 “아는 바는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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