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여의도 비앤비빌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얼굴) 대선 경선후보 캠프 해단식은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캠프에 모인 100명 안팎의 지지자들은 경선 패배의 아픔을 곱씹으며 아쉬워하기보다는 훗날을 기약하며 이 후보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 후보 역시 “저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이긴 게 우리”라며 안희정 후보에 0.3%포인트 근소한 표차로 뒤진 경선 3위라는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비정상적이고 불공평한 구조를 통해 이익을 보는 힘 센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신화와 금기, 성역을 많이 만들어 놨다”며 “그걸 바꿔서 모두가 꿈을 가질 수 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수 국민의 열망을 우리가 담아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첫술에 배부를 리 없고 태산도 티끌에서 시작한다”며 “여러분의 열정을 더 큰 회오리로, 태풍으로 키워서 정말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선 직후 바로 성남시장 업무에 복귀했다. 경선을 거치며 차차기 유력주자로서 입지를 다진 이 후보의 향후 행보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 당권 도전설 등이 거론된다. 당분간은 시정을 챙기며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대선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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