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경선 직후 급상승 / 6자구도서 文 38% vs 安 33% / 양자대결선 安 47% vs 文 40% / 文 ‘1강 체제’ 무너지며 민주 긴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주자로 확정되자마자 안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구도가 격변하고 있다. 탄핵 정국 이후 굳건하던 문 후보 1강 체제가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문, 안 대선후보 확정 이후 안 후보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양자 대결구도에선 문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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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묘소간 文… DJ 묘역 참배한 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한 부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두 후보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신문·YTN 공동의뢰로 엠브레인이 4일 실시해 5일 공개한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의 6자구도 대결에서는 문 후보 38.2%, 안 후보 33.2%, 홍준표 후보 10.3%, 심상정 후보 3.5%, 유승민 후보 2.7%, 김종인 후보 1.2%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유의미한 양자구도’ 성립조건으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통상 ±3%포인트 안팎인 오차범위에 근접한 것을 꼽는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격차가 5%포인트라면 양자구도에 근접한 셈이다. 특히 이 조사의 두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7%로 40.8%를 얻은 문 후보를 앞섰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실시돼 3일 공개된 내일신문·디오피니언 4월 정례조사 등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대세론이 깨졌다. ‘문 대 안’ 양강구도는 이미 갖춰졌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번 대선은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가 더 좋은가,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가 더 좋은가만 남았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양자구도 자체가 형성될 수 없어 무의미한 논의”라는 입장이다.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선 정확성과 보도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 양자대결 구도를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마치 문 대 안 구도를 만들어가는 의도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정기간을 거친 후 흐름을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
홍·유 후보 지지도는 합쳐서 15% 이내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 논의 중인 ‘김종인·정운찬·홍석현’그룹이 전격적으로 안 후보 진영에 가세할 경우 판세는 예측불허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무원 입후보 사직 기한인 4월 9일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격 사퇴해서 선거법 제약 없이 문 후보 전격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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