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0일 경상남도 도청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퇴임식에서 “움츠린 새가 높이 난다. 울지 않던 새가 한번 날면 하늘 끝에 다르고 울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채근담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홍 지사는 이날 퇴임식에서 지난 4년 4개월간 도정을 꾸려오면서 느낀 소회들을 비장한 목소리로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과 첫 인사를 나눈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4개월이 지났다.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많은 것들을 이뤘다”며 “만년 최하위권이었던 청렴도 평가에서 2015년 2위에 이어 지난해 압도적 전국 1위가 됐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퇴임 후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만큼 대선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유약한 좌파정부가 옳은지 강력한 우파정부가 옳은지 국민에게 묻겠다”며 “(남은)30일 동안 백두산 호랑이처럼 포효하고 대붕처럼 날아오르겠다. 한국의 위대함을 세상에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재임기간에 막말 논란과 교육감 주민소환제도 명부 조작 등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던 만큼 퇴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도청 청사 앞에서는 홍 지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며 도청을 나서는 홍 지사의 차량에 소금을 뿌렸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도민의 참정권을 유린한 홍준표는 법의 심판을 받으라”며 “참정권을 유린한 홍준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소리쳤다.
일단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을 잇달아 방문해 4·12 재보궐선거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상주에서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재원 후보를지원한다. 홍 후보는 4·12 재보선 때 군수 선거가 열리는 괴산도 방문한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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