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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에 내부선 비판·자성론까지… 내우외환에 속타는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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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0 18:30:35 수정 : 2017-04-10 1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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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5·9대선 ‘운명의 한 주’
이번 주는 5·9대선의 분수령이자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 등록 직전 한 주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등록 직전 지지도 1위가 대선승자’라는 정치권 경험칙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주말 각종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일부에선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 등록(15,16일) 직전인 이번 주 역시 설욕을 노리는 문 후보와 문 후보를 추월하려는 안 후보 간 혈투가 예상된다.

◆더문캠을 향한 비판과 자성론

10일 문 후보가 처한 상황은 다급하다. 인터넷 검색량으로 대선 주자에 대한 국민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구글 트렌드에서는 최근 90일 동안 안 후보에 비해 압도적 우세였던 문 후보 대세론이 이미 지난달 말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순회경선 도중 문 후보가 연승으로 사실상 대선출마가 확정된 순간 안 후보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이후 이달 3,4일 각각 대선출마를 확정지으면서 국민 관심도는 완전 역전해 안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 문 후보 측으로선 감동 없는 경선 후유증으로 대선 정국 주도권을 상실한 탓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오른쪽)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 선대위 상견례 겸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당내에서도 문 후보를 향한 비판과 자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문(비문재인)의 4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상 상황임에도 중도·보수 외연확장이나 국민선대위, 생맥주 회동 등은 너무 한가해 보인다. 최근 선대위 구성 논란은 개탄스럽기까지 하다”며 ‘특단의 조치’, ‘극약 처방’을 주문했다. 그는 “최소한의 조치로 선대위를 포함해 당 리더십의 전면 쇄신이 있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문 후보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과 철저한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당 선대위 전략수석부본부장인 금태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그냥 막연히 ‘함께 갑시다’라고 하는 정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당 모두 유권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희생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명의 한주, 새 전략은 ‘진짜 정권교체’


이처럼 당 안팎이 흔들리면서 최근 이뤄진 언론사 문 후보 연쇄 인터뷰에선 대선 전략 수정 필요성에 대한 질문이 빗발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보수 대선후보가 지리멸렬한 현 상황에서 “‘적폐청산·정권교체’는 더 이상 유효한 대선 전략이 아니다”는 지적이 문재인캠프 내부에서도 제기될 정도다. 또 민주당 안팎에선 안 후보 대두로 인한 양강 구도 형성을 잘못된 여론조사나 일부 언론의 ‘안철수 띄우기’로 규정한 “상황 오판도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안 후보 지지층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한 것 역시 많은 반론에 부닥치고 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날 첫번째 선대위 회의에서 “남은 한 달 우리는 두 가지와 맞서야 한다”며 1호 적수로 ‘부패 기득권 세력’을 지목했다. 그는 “제가 당 경선 때부터 정권 연장 세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드렸다.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전과 정책으로 진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체적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것으로 선택 받자”고 말했다. 여전히 적폐세력을 공격하긴 했지만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진짜 정권교체’를 새로 내세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서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아울러 문 후보는 “오늘 이후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그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은 제가 직접 치우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의 종식을 선언한 셈이다.

하지만 문 후보의 이 같은 엄포가 실제 내부 갈등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추미애 대표의 일부 선대위 인선에 대한 문재인캠프 내부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추 대표 측에선 이를 “당 중심 선거라는 대의에 호응하지 않는 일부 캠프 인사가 자리다툼을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양측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태영·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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