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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대응 간극 좁힌 韓·中… 사드 배치는 입장차 ‘여전’

입력 : 2017-04-10 22:03:45 수정 : 2017-04-10 23: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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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력한 추가 조치’ 의미 / 中 “北 도발 말라” 경고 동시에 美 대북정책 협조 성의 표시 관측 / 우 대표, 대선주자측 별도 회동 / 1990년대부터 北·美 접촉 주역 / 토니 남궁, 한국 찾아 2野 접촉 / ‘차기정부 대북정책 탐색’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주변국의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합의문을 내놓지 않은데다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흘러나오면서 북한의 도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10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시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의한 데는 북한과 미국 양측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각자 자리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0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를 예방한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대화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협의한 뒤 “양측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는 데 한·중협력과 5자(한·미·중·러·일)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와 관련한 양측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북한에 ‘추가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미국에도 대북 정책 수위를 어느 정도 맞춰가겠다는 ‘성의’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대화 재개를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알기로 미국 입장은 현재 북한과 대화할 조건이 전혀 성숙해있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단 대화보다는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얘기다.

사드(THAAD·고고도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우 대표가 반대 기조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우리 측 외교 당국자들을 만난 후 대선주자 측 접촉을 이어갔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 대선주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부터 북·미 막후 접촉 주역인 토니 남궁(사진) 전 미국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한국을 방문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가능성이 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연쇄 접촉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대북 접촉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토니 남궁 전 부소장이 한국을 찾아 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와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비공개 물밑접촉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남궁 전 부소장의 방한 시기는 대선을 불과 한 달 남겨둔 시점이다.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해 남북 간 물밑접촉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 시점에서 집권 가능성이 큰 정당의 관계자들과만 만난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남궁 전 부소장은 미국 국적의 한인으로, 1990년대부터 북·미, 북·일 교섭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숨은 주역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북·미 민간 접촉도 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외무성의 리용호 외무상, 한성렬 부상, 최선희 미국국 국장과 오랜 기간 친분을 나눈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김민서·김예진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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