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SNS 등에 유포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과장된 평가에 대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미국 측이 군사작전을 감행한다면 한국 정부와 협의나 동의 없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누차 강조했듯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차원의 설명이지만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등 군사적 행동을 완전 배제한다는 말은 없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월 위기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한·미 양국은 외교, 국방 당국을 포함해 북한·북핵 관련 구체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배치 및 운용 등은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강화 차원에서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의 협의 없이는 어떠한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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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나누는 외교안보 수뇌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김규현(왼쪽)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한 페이스북 계정에는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재전개와 관련해 “이건 암만 보아도 미국이 북한을 겁주려고 항공모함 전단을 출동시키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항모전단이 동해로 훈련이나 놀러왔다고 생각하면 매우 큰 오산이다. 미국은 절대로 강한 어조로 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매우 결정적인 일격을 날린다. 뭔가 꼭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설정보지(찌라시)와 가짜뉴스도 전쟁설을 양산하고 있다. 사설정보지에는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인도네시아로 망명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는 중국의 김정은 망명 설득설과 미국의 북한 공격이 임박해 외국 기업이 한국에 있는 직원과 가족을 대피시키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외국계 기업 대피계획설 등의 내용이 돌고 있다.
대선(5월9일)에 앞서 오는 27일쯤 미국이 스텔스기로 북한을 폭격한다는 내용의 전쟁설도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전쟁설을 최초 언급한 곳은 저팬비즈(Japan biz)라는 일본의 한 온라인 매체로, 지난달 ‘미군의 북한 공습은 4월 27일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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