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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만난 정치권 "中 사드 보복 해결" 한목소리

입력 : 2017-04-11 18:48:45 수정 : 2017-04-11 2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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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방어용” 강조… 확연한 입장차 / 심상정 “친구 상대 경제보복 매우 성급” / 박지원 “반대 당론 수정할 필요성 느껴”
/ 우 대표 “북·미 대화 적극 주선할 생각”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1일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 5당 주요인사를 잇따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및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도 회동을 이어갔다. 5당 인사들은 사드와 관련한 중국 측의 경제보복 철회,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으나,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입장차를 보였다.

사드 배치 찬성론자인 유 후보는 우 대표에게 중국 측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안보주권과 국방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사드는 방어용 무기”라며 “그런 문제와 한·중 경제협력 문제는 분리해 양국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악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 세 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두 번째)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정의당 심 후보는 “저와 정의당은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며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 배치에 대한 재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해왔다”며 우 대표 면전에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문 후보 측 송 본부장은 사드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사드에 대해 명확한 찬반 입장 표명 대신 에두른 표현을 사용했다. 송 본부장은 “북한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위험을 중국이 이해해 줘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이 더 협력해 사드 문제도 함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 도발을 계속하고 고도화해 나간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사드에 대해 기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언급을 했지만, 송 본부장 언급은 사드에 대한 문 후보의 기존 거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 대표는 송 본부장에게 “우리는 이 잘못된 (사드배치) 결정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번 대선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특정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는 듯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송 본부장은 우 대표에게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에 대한 중국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중국이 북한 제재에 제대로 협력하지 않으면 독자 행동, 군사적인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말했는데,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을 중국이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 대표는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 혼란이 생기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사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가운데 기존 사드 반대 당론 변경을 검토 중인 국민의당은 이날 면담에서도 이 같은 기류변화를 반영했다. 박지원 대표는 “우리도 사드 반대를 고집할 수가 없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의 변경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우 대표와의 면담에서 사드의 핵심 장비인 X밴드레이더의 탐지거리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우 대표는 “X밴드레이더로 2000㎞의 탐지거리를 갖고 있다.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의 전략적인 안보가 크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심 부의장은 “X밴드레이더의 탐지거리는 800㎞밖에 안 된다”며 “서울에서 함경북도 거리가 800㎞이고 중국 단둥 일부 지역이 그 (사드) 거리에 포함돼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우 대표는 심 부의장에게 “사드가 최종적으로 배치되면 중국은 반드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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