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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1일 예정에 없던 선대위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의 핵 도발 중지와 핵 포기 의사를 밝히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해 그간 “사드 배치는 차기 정부에서 논의·결정할 일”이라던 문 후보가 사드 배치 강행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애초부터 사드 배치는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카드 중 하나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며 ‘말 바꾸기’ 논란은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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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대규모 군수지원훈련 미국 해군 칼빈슨항모전단의 재전개 등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1일 경북 포항 해병대군수지원단에서 퍼시픽리치작전(OPR·Operation Pacific Reach)의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 연합해안양륙(揚陸)군수지원훈련에서 장병들이 도구해안으로 들어온 군수물자를 옮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10∼21일 국군 1200명, 미군 250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실시되는 OPR는 유사시 전쟁물자의 후방 보급을 위한 대규모 군수지원훈련이다. 포항=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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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산 선대위 출범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앞줄 가운데)가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주권 부산 선대위 출범식 및 부산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이미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기자들에게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맹국인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고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당론이 사드 배치 반대인 데 대해선 “당이 이제 대선후보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의 당론 변경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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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중소기업인 초청 간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왼쪽 네 번째)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간담회 참석자들과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안 후보는 그러나 문 후보의 긴급안보비상회의 제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은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 신중하게 대처할 때”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선 레이스에서 안보 이슈 선점의 기회를 문 후보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안 후보가 사드 문제를 중심으로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는 것은 이번 대선 향배를 결정짓는 중도·보수층이 안보 분야 안정감을 주요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이날 경기도 파주 판문점과 임진각을 연이어 방문하며 안보 챙기기에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이날 방한 중인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사드 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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