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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항모 배치는 北추가도발 막기 위한 것, 中이 도와주면 무역 양보"

입력 : 2017-04-13 07:33:10 수정 : 2017-04-13 07: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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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에 재배치한 것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줄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말해 북한문제를 얼마나 심각히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며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 역시 북한압박을 위한 양보임을 분명히 했다.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면서 이번 주 나올 예정인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캠페인에서 트럼프는 중국의 엄청난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집권할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주면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 문제를 풀어주면 적자를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해역으로 가는 칼빈슨호에 대해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한국시간 12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정은은 아직 핵무기 운반시스템을 갖지 못했지만 가질 것이다. 그것은 아주 쉬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의 석탄을 수입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토론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목표가 아니라고면서도 "특정 시점이 되면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또 사용하면 또 다른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에게 '배럴 밤'(barrel bomb)을 터트릴 경우에도 보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시리아 난민의 미국 입국 금지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분적으로는 나의 잘못"이라면서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면 (미국 기업은)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털어놓고 말하건대,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에 대해선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를 존중한다"고 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옐런 의장을 비판한 것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임명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출입은행과 관련한 입장도 크게 달라졌다.

수출입은행이 작은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나라가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다른 나라가 도와주는 데 우리가 안 도와주면 우리는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잃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케어 무산과 관련해 민주당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보험회사에 돈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보험시장의 혼란을 초래해 민주당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도록 하자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유나이티드항공의 승객 끌어내기 소동과 관련해서는 "끔찍한 일"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오버부킹(초과예약)을 금지하기보다는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주는 보상의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권고했다.

인터뷰에 동석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연준이사회 부의장과 커뮤니티(지역) 은행가를 위해 할당된 이사를 곧 지명할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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