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후보는 2013년 노원구 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대선에 전념하기위해 금배지를 포기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 9일 경남지사직을 사퇴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역구 출신으로 의원직을 유지한 채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후 그동안 6명의 대통령 당선자는 공교롭게도 대선 당시 지역구 출신 의원은 1명도 없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례대표 의원을 하다가 금배지를 내놓고 당선된 케이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6년 서울시장직을 그만 둔 뒤 특별한 당직이 없는 상태에서 각각 대통령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통령 당선자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는 의원은 과거엔 관심의 대상이었고, ‘일화‘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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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 의원 |
그 당시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상대로 격전을 치른 노 전 대통령과 그가 속한 민정당 의원들이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의미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통 큰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YS는 1992년 자신의 의원직 자리를 물려받은 조용직 전 의원을 여의도 당사 후보실로 불러 금배지를 직접 달아 주었다고 한다. 조 전 의원은 "그때 금배지는 금도금이었는데 YS는 특별히 순금으로 금배지를 주문해 달아 주었다"고 회상했다. JP(김종필)가 이끄는 공화계 조 전 의원을 안으려는 YS의 포용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9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YS는 지역구에서 8선을 지냈고, 1992년 14대 총선때는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대선에 올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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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룡 의원 |
대선 3수를 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비례대표로 있다가 의원직을 2차례(1997년, 2002년) 사퇴한 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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