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보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각 후보 공약에 따른 소요 예산을 추계했더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급여 지급액은 1조3510억원으로 2.1배 늘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조6539억원으로 2.6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조3964억원으로 2.2배 수준이었다.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문 후보는 육아휴직 첫 3개월 통상임금의 80%, 이후 9개월 50%로 수급률 확대(현행은 통상임금의 40%, 상한 100만원)를 공언했고, 안 후보는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 100% 보장, 나머지 9개월 60%로 인상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육아휴직 기간 3년(1년 유급, 2년 무급)으로 확대, 급여율 60%로 인상을 내걸었다. 상한액은 모두 200만원이다.
후보들의 목표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을 구분하지 않고 태어난 아기의 부모(부모 중 한 명)가 모두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이라면 지난해 출생아 수(40만6000명) 기준 육아휴직 급여 지출액은 문 후보 5조4510억원, 안 후보 6조3704억원, 유 후보 5조6414억원으로 급증한다. 지난해 실업급여 계정 전체 예산(5조8557억원)을 넘어서거나 육박하는 액수다. 재원은 세계일보가 고용보험 DB에서 각 후보의 소득대체율을 적용했을 때 상한액인 200만원을 초과하거나 이하인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를 뽑아 평균임금을 산출해 추계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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