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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5년 전 대선과 ‘닮은 듯 다른’ 文·安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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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5 15:30:29 수정 : 2017-04-15 15: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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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45% VS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43%’(2012년 1월 5주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0% VS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7%’(2017년 4월 2주간)

한국갤럽이 지난 11일~13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문 후보가 40%를 기록해 안 후보(37%)와 3%포인트(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층은 10%였다. 두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의사를 묻은 결과에선 문 후보 지지층의 34%가, 안 후보 지지층의 36%가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시계를 5년 전으로 돌려보자. 2012년 대선을 비슷한 기간을 앞두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선 박 후보가 45%로, 문 후보(43%)와 2%포인트(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무응답층은 12%였다. 당시 두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의사를 묻은 결과에선 박 후보 지지층의 17%가, 문 후보 지지층의 22%가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두 여론조사의 결과를 비교해 보면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이라는 점이 같다. 그리고 투표할 의사가 없는 무응답층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대답이 5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많다. 문, 안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근소 차이인 만큼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이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2년 대선 추세를 보자. 그해 11월23일 안 후보의 사퇴로, 문 후보는 박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NLL 대화록 논란, 문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의혹 등에 대한 박 후보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면서 한국갤럽 12월 1주간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42%로, 박 후보(46%)에게 4%포인트 격차로 뒤쳐졌다. 여론조사 공표 직전 여론조사(12월10~12일)에선 박 후보가 47%로, 문 후보(42%)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였다.

결국 박 후보가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 51.6%를 올려 문 후보(48.0%)를 3.6%포인트 앞서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결국 20여일 전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일까지 지속된 셈이다.

현 대선 추세를 보면 최근 급상승세를 탔던 안 후보가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문 후보와의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벌어지는 추세다.

안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14일 국회의원실 직원들에게 기차표 예매 등 사적인 업무를 지시하고 의원실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김 교수가 사과를 했지만 갑질 논란은 안 후보에게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JTBC는 14일 안 후보가 2015년 의원실의 한 비서진에게 “김 교수 글 교정 부탁합니다. 26페이지 분량으로 오늘 내로 해주세요. 이메일을 알려주면 그쪽으로 보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안 후보가 부탁한 글은 의원실 업무와는 아무 관계없는 김 교수의 서울대 연구 자료였다.

검증 국면에서 지지율 조정을 받고 있는 안 후보가 반전을 모색할 시점에 왔다는 관측이다. 안 후보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후보 단일화가 꼽힌다. 정체성이 유사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일각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이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은 3%로 매우 낮지만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약세인 19~29세 연령대에서 유 후보가 6%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의 명분도 있다. 영호남과 수도권을 망라하는 연대가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유 후보가 대선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유 후보는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특유의 논리적 언변으로 주목을 받아 지지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유 후보측은 “토론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고무된 상태다.

안 후보가 단일화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보수층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TK와 충청도 보수 표심을 그대로 묶어둘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한 것이다. 자칫 어설프게 보수표심을 얻으려다가 호남 표심이 떠날 수도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안 후보가 보수표 유지에 실패할 경우 문 후보와 미세한 격차를 대선 일까지 만회가 어려울 수도 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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