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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라인] '가운데'로 영토 확장하는 文…수도권 바람몰이 나서는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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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6 18:49:11 수정 : 2017-04-16 23: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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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국민 메시지 ‘적폐청산 → 국민통합’… 사드 “北 핵실험 땐 배치” 입장 변화 / 반려동물 정책 이어 대중교통 공약도… 1일 1공약 통해 ‘준비된 대통령’ 부각 / 안철수, 수도권 허리 20∼40대 젊은층 공략… 반문 정서 자극해 ‘+α’ 확보에 주력 / “네거티브 아닌 능력·정책 중심 대결… 지지층 혼재… 전략적 모호성 유리”  ◆ 중도층 공략 공들이는 문재인

‘중도표심을 잡아라.’

5·9 대선까지 22일간 선거운동기간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주력해야 할 과제다. 진보층의 견고한 지지를 확보한 문 후보로서는 아직 미진한 중도층 공략이 대권가도의 최종 관문이다. 문 후보 측은 16일 탄핵정국 때부터 대국민 메시지로 강조해온 ‘적폐청산’도 ‘중심이 굳건한 국민통합’으로 바꾸는 등 중원 공략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세월호 3주기서 만난 文·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6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안산=하상윤 기자
文, 대중교통정책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6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대폭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쓴다면 ‘적폐’라는 단어 대신 ‘부패 기득권층’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경수 대변인도 “특권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각종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 이를 상징하는 단어가 ‘중심이 굳건한 국민통합’”이라며 “그동안 적폐청산을 강조해 왔는데 이제는 통합과 일자리 만들기 등의 적폐청산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기존의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에서 최근 “북 핵실험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방향을 튼 것도 보수층에게는 입장 변화로 여겨질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외연 확장과 통합 시도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문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거의 문 후보 지지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홍 전 회장과 얘기가 잘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운찬·홍석현 총리설에 대해 “국민통합·대탕평에 적합하고 국민 신망을 받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 그 부분(총리 인선)은 최종 순간에 필요한 시기에 그렇게 결단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며 교인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남정탁기자
‘1일 1공약’ 발표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것도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전날 직접 강아지를 끌어안고 반려동물정책 공약을 발표했던 문 후보는 이날도 당사에서 대중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수도권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지하철 9호선과 같은 급행열차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하겠다”며 “광역철도 구간에 완행열차 대피선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전 구간 급행열차를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고, 교통정책의 전권을 전담해 정책의 일원화는 물론 대중교통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현재 우리나라 도로 통행료 책정은 비효율적인 ‘주행거리’ 요금부과 방식”이라며 시범적으로 동해선 고속도로의 삼척∼속초 구간, 광주대구선 고속도로의 담양∼해인사 구간을 무료화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전국 유세 중에도 ‘1일 1공약’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 후보 선대위는 이번 대선 비용 마련을 위해 19일 오전 9시부터 ‘국민주 문재인’이라는 이름의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국민 한명 한명이 정권교체의 주인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의미”라며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관행을 끊고 오로지 국민에게만 빚을 지겠다는 문 후보 각오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로 조성된 선거자금은 국고로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뒤인 오는 7월19일 원금에 이자(연 3.6%)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최대 승부처 잡으려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5·9 대선에서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절반이 밀집돼 있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 어느 한 쪽도 뚜렷한 우세를 자신하기 어려운 판세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수도권의 20∼40대 젊은층을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이들 표심만 잡을 수 있다면 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수도권 20∼40대 젊은층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많다”며 “마지막 승부처는 수도권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지역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재 자신의 지지층에 ‘+α’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표심 저변에 깔려 있는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동안 진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0%로 지난 주와 비교하면 3%포인트 낮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동층은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모일 수 있는 보수표도 빼놓을 수 없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어차피 1위는 40%+α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보수성향 유권자라도 우리가 데려와야 할 분이 있다면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콘크리트층’으로 분류될 정도로 굳건한 문 후보의 지지층과 안 후보 지지층은 속성에서 크게 다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안 후보는 진보와 보수로부터 협공당하고 있다. 추격자이면서도 방어자로서 여러 가지 포지션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선이 분명한 전략을 설정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진보, 보수 중 어디를 공략할지) 안 후보가 택일할 문제가 아니다”며 “보수층 표심을 얻을 전략·전술을 구사하되 야권, 호남, 중도층 등 기존 지지층에게 거부감이 덜한 카드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외교특사’ 카드 등이 그 사례로 꼽힌다. 지지층 구성이 혼재된 만큼 선명하고 분명한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모호성을 갖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은 각 주자 간 검증공세 국면에서도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포지티브 전략에 주안을 두기로 했다. 상대 후보 검증공세를 펼칠 인적 자원이 부족한 데다 이에 대한 화력 경쟁으로 번지더라도 승산이 희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성식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우리가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의 능력과 정책을 중심으로 대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SNS 여론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입당한 이언주 의원은 선대위 뉴미디어본부를 진두지휘하며 ‘안철수를 선택하면 국민이 이긴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성준·김달중·홍주형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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