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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안갯속’… 1·4위 지지율차 5%P내 대혼전

입력 : 2017-04-16 19:39:23 수정 : 2017-04-16 19: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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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일주일 앞으로 / 1위 마크롱·2위 르펜 소폭 하락 / 3위 피용 ‘채용비리’에도 상승세 / 급진좌파 4위 멜랑숑도 선전 / 1차 투표서 과반 득표 없으면 결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이 대혼전 양상이다. 2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대선 1차투표의 1·2위가 다음달 7일 결선에서 맞붙는다. 지지율 1·2위인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하락세인 반면 3·4위인 프랑수아 피용(공화당)과 장뤼크 멜랑숑(프랑스 앵수미즈) 후보는 상승세다. 1위와 4위의 지지율 차이가 채 5%포인트가 안 되는 까닭에 결선 진출자는 물론 최후의 승자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외신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고립주의, 포퓰리즘, 보호무역주의의 운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프랑스 대선 결과에 주목한다.


◆마크롱·르펜, ‘하락세’ 떨쳐낼까

주간지 르푸엥이 11개 여론조사기관의 발표를 종합해 평균 낸 지지율 추이에 따르면 마크롱과 르펜 후보는 14일 현재 각각 지지율 23%와 22.3%로 1·2위를 차지, 결선행에 가장 접근해 있다. 중도우파와 강경우파 후보인 이들은 최근 한 달간 1·2위를 놓고 1%포인트 차로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프랑스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만으로 결선을 치르기 때문에 1·2위 다툼은 의미가 없다. 문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최근에 소폭 하락하는 점이라고 르푸엥은 지적했다.

마크롱 후보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내다 30대 중반에 재정경제부 장관에 올랐다. 그는 좌·우 진영정치를 뛰어넘겠다며 ‘전진’을 뜻하는 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나섰다. 합리적 중도세력을 표방하다 보니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마크롱 후보는 장관 재직 시절 친기업적 정책을 추진했다. 선거가 임박해 숨어 있던 서민 표가 두드러진다면 지지율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르펜 후보는 2012년 대선 1차투표에서 지지율 17.9%로 3위를 차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아버지 장마리 르펜에게서 당 대표직을 넘겨받았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고 외국인 혐오 발언을 일삼던 아버지를 쫓아내고 당 이미지를 바꾸려 노력해 왔다.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프렉시트)와 보호무역 강화, 난민 수용 축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린다. 우파 포퓰리스트라는 평가는 득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용비리’ 피용·‘극좌’ 멜랑숑 역전할까

현지 언론은 3·4위의 선전이 볼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제1 야당 공화당의 피용 후보는 지난해 11월 당내 경선에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이기고 후보가 될 때만 해도 차기 대통령 1순위로 꼽혔다. 지난 1월에도 지지율 25%대로 결선행이 보장되는 듯했는데, 아내와 두 자녀를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17%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2위 르펜을 2.5%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

30여년간 중도좌파 사회당에 몸 담다 비주류인 급진좌파 연대로 갈아탄 멜랑숑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지도 관심이다. 멜랑숑 후보도 르펜처럼 프렉시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EU는 극우와 극좌 후보가 결선에 나서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올해 65세로 후보들 중 가장 고령인데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잘 활용해 젊은층 인기를 끌고 있다. 대선에 4번 도전한 관록을 내세워 TV토론에서 특유의 유머와 직설화법으로 선두 후보들을 집중 공략했다. 르푸엥은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의 몰락이 멜랑숑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5위 아몽 후보의 지지율은 8.3%까지 추락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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