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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납세 내용 공개하라”… 美 전역 시위

입력 : 2017-04-16 21:59:12 수정 : 2017-04-16 2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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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지지자 충돌… 수십명 연행 / 국세청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도 ‘납세의 날’인 1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납세의 날 거리행진’ 측에 따르면 미 50개주 가운데 48개주의 주요 도시와 워싱턴에서 시위와 행진이 이어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는 납세의 날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과의 충돌로 폭력사태가 빚어져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시위대는 ‘푸틴의 애완견이 아니라면 납세자료를 공개하라’, ‘트럼프의 세금내역을 움켜쥐어라’, ‘특별검사를 지정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일부는 ‘반(反)트럼프’를 상징하는 분홍색 모자를 쓰고 ‘트럼프 반대, 백인우월주의 반대, 파시스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 납세 내용 공개를 요구받았으나 “국세청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대며 회피했고, 취임 이후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 NBC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납세자료를 입수해 보도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슬그머니 해당연도 자료만 공개해 비난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1970년대 이후 대선후보에게 관행이 된 납세 내용 공개를 거부한 첫 주요 정당 대선후보이자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오리건)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의 전통을 마치 아이들이 엉망인 성적표를 숨기듯이 쓰레기통에 처넣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는 ‘#TaxMarch’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민단체 ‘전자사생활정보센터’(EPIC)는 이날 국세청(IRS)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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