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한 노인복지회관에서 기초연금 월 30만원으로 인상(소득 하위 70%) 등의 ‘어르신을 위한 9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안 후보도 이날 ‘어르신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 대전 카이스트 빨래방을 방문해 소득 하위 50% 노령층에 기초연금 매월 30만원 지급,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노후소득보장 수준 향상을 골자로 하는 고령층 공약을 제시했다.
출정식 및 상징적인 지역순회 일정으로 꽉 채운 선거운동 첫날을 넘기자마자 ‘어르신 구애 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대선 양강 후보가 선거운동 2일차에 약속이나 한 듯 ‘어르신을 위한 나라’를 약속하며 고령층 공약 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 대선에서 노인 유권자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2일차에 양측 모두 노인공약을 발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문·안 캠프 모두 어르신 이슈를 선점하고, 관련 공약을 빨리 발표해서 어르신들의 평가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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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유세에서 손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주=이제원기자 |
급속히 진행 중인 고령화로 유권자 연령층 지형도가 지난 대선에 비해 크게 바뀌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 19세 이상 선거인 인구는 4235만7906명인데, 이 중 주민등록상 60대 이상 인구가 1018만8685명으로 전체의 24.1%에 이른다. 이는 2012년 대선 당시의 20.8%보다 3.3%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여기에 노인정책에 관심이 많은 50대 인구 비중도 지난 대선 때 19.2%에서 19.9%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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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안 후보가 휠체어를 탄 한 노인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은 뒤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이재문 기자 |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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