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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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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9 10:07:44 수정 : 2017-04-19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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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킨 게임’으로 인해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게 국제 사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한쪽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누구와 한 판 승부를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일 북한에 대한 파상 공세를 취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것을 보면 그는 확실히 김정은의 이름 석 자를 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북한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로 이어지고 있고, 현재 지도자는 김정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린 것처럼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아침 프로그램인 ‘폭스 앤드 프렌즈’와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들은 이 양반(this gentleman, 김정은 위원장)과 오랫동안 대화를 해왔다”면서 “클린턴이 자신이 쓴 책에서 ‘오, 우리는 굉장한 평화 협상을 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면서 “모두가 이 양반(김정은)에게 압도를 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봐야겠지만 내가 어떻게 할지 중계해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허핑턴 포스트, 뉴욕 매거진, 쿼츠 등 미국 언론들은 이 인터뷰가 방영되자마자 즉각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누구인지 헷갈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 양반은 분명 현재의 독재자 김정은을 지칭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면서 “김정은은 그러나 지난 2011일 김정일이 사망한 뒤에 북한의 지도자가 됐고, 그 전에는 김정일이 1994년부터 사망 당시까지 북한을 통치했다”고 지적했다. 김일성은 1948년부터 1994년에 사망할 때까지 북한의 최고 지도자였다. 허핑턴 포스트는 “김일성은 빌 클린턴 재임 기간인 1994년에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며 웃는 모습.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뉴욕 매거진은 “트럼프가 ‘이 양반’이라고 지칭한 사람은 한 명이 아니라 2명 또는 3명이 돼야 맞다”면서 “클린턴이 북한과 1994년 합의서에 서명할 당시에는 김정일이 집권하고 있었고, 이 협상은 김정일의 부친 김일성 시절에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뉴욕 매거진은 “늘 그렇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에 대한 태도로 인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이제 트럼프가 북한의 김정은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선 유세 연설에는 김정은의 집권 배경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트럼프는 “북한을 보라. 그 친구, 미치광이가 아니냐. 오케이? 그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그는 26살, 25살이었지 않느냐. 그가 갑자기 강력한 장군들을 제압했는데 놀라운 일이 아니냐.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것이 문화적인 것이라고 해도 그가 대장이 됐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가 고모부의 목을 날려버렸지 않느냐. 그가 이 사람, 저 사람을 다 날려버리고 있다. 이 친구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도 그와 게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다만 대선 유세 당시에도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정확하게 대지는 않았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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