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CEO 혁신포럼’에 참석해 “지금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로데이터(원자료)를 보면 거의 작업을 다 해놨다”며 “친북 좌파 1·2중대(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가 1·2등 하는 이런 대선은 대한민국 사상 없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한발 더 나가 ‘여론조사 기관 폐지’를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처음 서문시장에 나와서 출마선언 할 때도 지지율이 7%였는데 오늘 여론조사도 7%다”며 “딱 설문조사 대상 풀을 정하고 정해진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이런 여론조사 기관은 대통령 되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의 언급대로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기관이 있다면 심각한 사안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내용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의 허락을 받고 공표되는 여론조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의 심판과 경기룰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이러한 홍 후보의 불만 때문에 화를 입기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 부산에서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20%를 넘었다”는 발언을 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이 보도된 후 홍 후보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선거법 108조는 정당 또는 후보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선 해당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과 판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홍 후보가 발언한 20%가 넘는다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두고(발언)한 것은 아니고 여러군데서 들은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들은 이야기를 한 걸로 안다”며 “자체 조사에서 부산 지역 여론조사는 20%가 넘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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