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어떤 이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드러냈다. 이들은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때로는 유명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대한민국 록을 대표하는 ‘들국화’의 전인권이 대표적인 예다. 전인권은 지난 18, 19일 난데없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세계일보 남정탁 기자 |
이에 더불어민주당 문제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공연 예매를 취소하는 등 전인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초청 TV 합동토론회에서 ‘전인권’이 다시 한 번 거론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따졌다. 이에 문 후보는 “우선은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고 해서 그런 식의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폭탄을 보낸다면 그건 옳지 않다”고 답했다.

요리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특정 후보를 지지해 불이익은 받았다. 황씨는 지난 1월 KBS1 ‘아침마당’ 목요특강 코너 출연섭외를 받고 녹화준비가 진행되던 중 출연금지 통보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제작 가이드라인’까지 언급하며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과거 몇몇 문화계 인사들이 지지 선언을 하거나 공식행사에 참여하던 모습을 최근에는 보기 힘들다.
한 대중문화계 관계자는 “안 후보를 지지한 전인권을 향해 ‘소신있다’라는 평가를 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측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며 “앞서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정치적 보복까지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지지 선언을 하기가 더더욱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