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8명 "근로시간 단축 필요하다"

직장인들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평균 53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당 법정 정규 근로시간인 40시간(월~금요일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보다 13시간이나 길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직장인들은 주말을 포함한 1주일 평균 53시간을 근무하고 있었다. 직무별로는 마케팅과 홍보에 종사하는 이들이 58.5시간을 근무해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디자인(57.1시간)과 기획(56.8시간), 총무와 인사(54.8시간)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은 1주일 평균 2.3회 야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최근 대통령 선거 후보 간 논쟁으로 화제가 된 근로시간 단축 법안(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먼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너무 많다'(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답변이 76.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행 근로시간이 적당하다(22.4%)’는 답이 뒤를 이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다가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이어 향후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될 것이라 전망하는지 묻자 56.0%는 그럴 것이라 답했다. 과반수의 직장인들이 법정 근로시간 단축을 예상했지만 실질 근로시간 단축을 예상하는 이는 소수에 그쳤다. 직장인들에게 ‘향후 귀하가 실제 근무하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66.3%가 ‘단축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