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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크게 앞서며 1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한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후보는 37.5%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26.4%)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44.4%)와 안 후보(32.5%)의 지지율 격차가 11.9%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선거운동을 통해 안정적인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른 후보의 계속된 안보 공세가 오히려 문 후보의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1일 1정책’ 발표로 집권 후 국정운영 청사진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은 문재인 후보가 가장 안보를 잘할 사람으로 꼽고 있다”며 “안보는 더 이상 문 후보의 약점이 아니고, 북한팔이는 시효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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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보물 분류작업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동주민센터에서 종로구선관위 관계자들이 19대 대선에 출마한 각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우편으로 발송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안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부진을 일시적인 조정기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과거의 ‘진보 대 보수’ 구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만큼 유권자 입장에서도 기존 패권주의와 결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우리 당을 향해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패권세력 후보들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극에 달했다”며 “국민은 결국 정직한 대통령과 거짓말하는 대통령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지난 22일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PK(부산·경남)에 머물며 안풍(安風)을 띄우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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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장미대선 제19대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각당 후보 가족들이 주말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씨,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딸 유담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큰아들 정석씨. 연합뉴스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전략수정 없이 ‘인물론’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보수 재건을 꿈꾸는 유 후보의 진정성과 경제·안보 분야 전문성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지역 기반인 TK에서 경주, 경산, 대구 등을 돌았다. 유 후보는 “TK에서 느낀 저에 대한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로 나타나는 것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영남의 민심 변화를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최근 TV토론회 등을 통해 인지도 측면에서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는 단순 인지도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다른 후보의 공약 검증 등을 통해 정책선거를 선도하는 역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 측은 진보정당을 향한 ‘사표방지 심리’가 지지 확장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메시지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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