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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만찬 'NO' 한 트럼프…지지자들과 '100일 파티'

입력 : 2017-04-23 20:01:50 수정 : 2017-04-23 22: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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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은 규합하고, 언론엔 거리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인 오는 29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같은 날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인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지자 집회를 개최한다. 구체적인 집회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긴 곳으로, 이전까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자 시절과 취임 이후인 지난 2월에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지지층을 상대로 유세를 방불케 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집회에서는 정책공약을 재확인하고, 언론을 향한 날선 비판으로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집회도 지지층 결집과 취임 100일 이후의 국정동력 확보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취임 100일에 타운홀 미팅을 통해 국민과 만났다.

언론에 대해서는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만찬은 연례 행사로 역대 대통령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참석했다.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대통령과 언론이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됐다.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 불참한 사례는 2차 세계대전 등 전쟁으로 행사 자체가 개최되지 않은 경우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참석하지 못한 때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자발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와 별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멀리하고 있지만 외부 조언자들로부터는 수시로 여론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과 자녀, 언론인, 정치인, 기업인, 법조인 등으로부터 정책 조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가 1주일에 한 번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20명은 대부분 나이 든 백인 남성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꼽혔다. 매주 전화통화를 하는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에 집중하라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계에서는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대표인 크리스 루디가 보수적 의제 설정을 자문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에서 강경 발언을 자제하라고 건의하는 등 일정 부문 역할하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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