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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르펜도 한표 행사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치러진 23일(현지시간)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왼쪽 사진)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각각 르 투케와 헤닝 보몽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르 투케·헤닝 보몽=AFP연합뉴스 |
최근 대선을 앞두고 연이어 경찰관을 노린 테러가 발생해 당국은 대선 당일 경찰 특수부대와 저격수를 배치하는 등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 대선 하루 전인 22일에는 칼을 소지한 남성이 파리 북쪽 지역에서 경찰관들에게 접근했고, 중무장한 경찰이 이 남성을 즉각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파리 심장부인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경찰관을 상대로 한 자동소총 난사 테러가 발생,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추정되는 프랑스 국적의 테러범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대선은 강한 EU 건설과 기업규제 완화, 공무원 12만명 감축, 문화적 다양성 포용 등을 내건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와 EU 및 유로존 탈퇴, 이민자 축소 또는 잠정 수용 중단, 보호무역장벽 건설, 반이슬람,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기치로 내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여기에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사회문화적으로 우파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중도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3) 후보와 고소득자 과세 강화, 주당 근로시간 감축, 외국인노동자 차별 금지 등을 내건 급진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65)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투표 직전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30%나 돼 프랑스 주요 언론들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지 않았다. 르몽드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 르펜 후보의 접전을 점치면서도 대선 레이스 종반 상승세를 탄 피용과 멜랑숑의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높은 실업률과 경제 활력 저하, EU 탈퇴와 이민자 수용 문제 등이 주요 선거 이슈로 다뤄진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표심의 향배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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