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경찰서는 23일 오전 6시35분쯤 군산시 미룡동 한 도로에 부착된 대선벽보 중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포스터가 훼손된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
해당 벽보는 안 후보 상반신 포스터로 누군가 얼굴 부위를 고의로 훼손한 상태였으며,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앞서 22일 오전 10시30분쯤 익산시 황등면 한 마을에서 대선 벽보 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포스터에 빨간색 래커가 뿌려진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날 오전 9시20분쯤에는 익산시 남중동 한 길가에 붙여진 벽보 가운데 기호 12번부터 15번까지가 찢겨져 땅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싫다며 선거벽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7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35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 부착된 선거벽보 가운데 안 후보의 포스터를 찢어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거벽보가 훼손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안철수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 벽보에서 포스터를 떼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초등학교 인근 울타리에 부착된 선거벽보를 찢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을 통해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경찰에서 “아침부터 속상한 일이 생겨 홧김에 벽보를 찢었다”고 말했다.
도심에 게시된 선거 현수막이 찢긴 사건도 발생했다.
익산경찰서는 22일 오전 7시7분쯤 익산시 남중동 익산상공회의소 앞에 설치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홍보 현수막이 찢겨 있는 것을 순찰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이 현수막은 가로 10m가량이 가로로 여러 군데 찢겨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 현수막은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 차량이 익산상의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차량 상단부가 현수막에 걸려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의가 아닌 실수에 의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민주당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자유한국당 측에 현수막 비용을 지불했다.
전북도선관위는 이처럼 최근 선거벽보나 후보자 현수막 등 선전시설물이 훼손되는 사례가 늘자 각 구·시·군선관위에 감시활동 강화를 지시하고, 경찰에도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선관위는 또 219명의 공정선거지원단 등 모든 인력을 동원해 순회·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훼손 등 사례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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