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토론에서도 정책토론의 백미로 꼽히는 장면은 있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국방개혁과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이었다.

서 소장은“결국은 사병들이 세탁기하고 탈수기를 쓰기 위해서 500원짜리 동전이 필요하고, 심지어는 군대에서 주는 나라사랑카드라고 월급을 카드로 주지 않습니까”라며 “그게 모자라서 부모들의 체크카드를 가지고 생활한다. 즉 군대 복무 중에서 발생하는 일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왜 부모가 책임지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수 정권에서 맨날 안보 얘기하면서 무기 산다고 방산 비리나 저지르면서 사병에게는 최저 임금 수준으로 하는 게 보수의 안보 정책이냐, 국방 정책이냐고 맹질타하는 모습 역시 심상정 후보, 아주 돋보였단 생각이 든다.

▲ 심상정 = 유 후보님 이제 정책검증을 좀 같이 해보십시다.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유 후보는 국방위원장도 했지 않나. 자식을 군대에 보낸 엄마가 500원짜리 모은다는 이야기 들어봤나.
▲ 유승민 = 자식을 500원짜리요? 못 들어봤다.
▲ 심상정 = 아이들이 세탁기, 탈수기 써야 해서 500원짜리 선물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 유승민 = 무슨 말인지 알겠다.
▲ 심상정 = 아이들이 국가에서 주는 나라사랑 카드로 생활이 안되니 부모 체크카드 같이 쓴다. 들어봤나.
▲ 유승민 = 네.
▲ 심상정 = 어떻게 생각하나? 국방의 의무를 하는데 부모 돈 털어 군대를 유지해도 되나?
▲ 유승민 = 그래서 저는 병사 급여 부분은 그건 지금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다르지만 20만 원 내외인데 이 수준은 너무 낮다 생각하고 이게 꼭 노동의 대가라 생각할 수는 없지만 저는 최저임금 50% 정도로는 단계적으로 올리는 게 맞는다고 본다. 군에서 세탁기나 이런 부분은 무료로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제가 말씀 좀 더 드려도 될까요?
▲ 심상정 = 근데 후보님은 병사들의 월급문제에 대한 공약이 있나?
▲ 유승민 = 당연히 있다.
▲ 심상정 = 전 깜짝 놀랐는데 이렇게 최저임금 15% 수준까지 애국페이 강요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 없다. 전 보수에서 만날 안보제일주의 말하며 무기 사자면서 1조 원씩이나 무기사업비, 그게 방산비리 온상인데 어떻게 사람 문제에 대해 병사들의 처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로 방치했나? 저는 그걸 묻고 싶다.
▲ 유승민 = 그 점은 보수정부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도 병사 월급은 계속 인상돼왔는데 아마 그 인상 폭이 우리 심 후보님 기대하시는 데 못 미치는 것 같다.
▲ 심상정 = OECD 최저죠.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