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드러난 약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안철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 ‘갑(甲)철수’ 등의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다 정작 자신의 가치관을 부각하지 못했다. 되레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라는 질문을 몇 차례 던지며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줬다는 지적만 나왔다. 일종의 ‘셀프 네거티브’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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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 한국 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범여성계 연대기구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또한 안 후보 측은 2007년 참여정부 당시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결정과 관련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주장과 민주당 측의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지시 문건,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한 발언을 했지만 미흡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안 후보가 네거티브를 준비했던 것이었냐’는 질문에 “준비라기보다는 민주당에서 제기했던 문건은 (안 후보에게) 보고된 듯하다. 나머지는 (안 후보가) 평소 갖고 있는 생각을 짚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꼭 어제 토론 때문이 아니라, (문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가 대담식으로 패널과 하는 토론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데 5자 토론하니까 시간에 쫓기게 돼 정책토론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TV토론 태도를 겨냥해 “심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사격하는데 너무 안간힘을 쓰는 듯한 인상을 보여서 지금까지 받은 국민들의 사랑, 관심을 까먹은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스스로 이정희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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