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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25일 새벽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의총은 전날 저녁 7시 30분쯤 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쯤까지 약 5시간 걸쳐 진행됐으며 소속 의원 33명 중 해외출장 중인 김학용, 새보수 알리기 국토 대장정 중인 이학재 의원을 제외한 31명 전원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이지만 바른정당 창당에 함께 한 김현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 권한대행은 의원 전원이 발언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3자 단일화’의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향후 선대위원장 (김무성·주호영·정병국)들이 논의해 밟아나가기로 했다.
주 권한대행은 단일화 추진 배경에 대해 “3차례의 후보간 토론을 통해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없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 목적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3자 단일화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위한 ‘반문(반문재인)연대’ 성격을 띈다는 것이다. 주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 중 한 당과 추진하는 양자단일화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 제가 느끼기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묵시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3자 단일화 추진 중 한 당 이라도 거부를 하게 되면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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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유승민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
당의 추진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당초 유 후보는 사퇴론을 포함한 단일화 논의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독자완주 의지를 밝혀왔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회견 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의총에서 유 후보는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반대의사를 표현했지만, 당의 3자 단일화 추진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정도의 표현으로 사실상 묵인했다. 이는 안철수·홍준표 후보 모두 ‘3자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분위기임을 감안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회견 뒤 가진 통화에서 “반대는 해 보지만 추진자체를 막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어차피 단일화 가능성이 낮지만 당내 계속되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처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단일화 추진은) 당내 모든 의견을 망라하는 ‘최대공약수’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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